평소 일식과 라멘을 정말 좋아하는 우리 가족.
특히나 엄마랑 아빠는 둘이서 라멘 맛집 찾아가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
좁다란 복도식 내부에, 모르는 사람 옆에 앉아서 먹는데다가, 우리 아빠는 면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둘이 라멘을 그렇게나 좋아함. 정말 신기하다… 맛있긴함.
며칠 전에 두 분이 마트 갔다가 인스턴트 돈코츠라멘을 보고 두 묶음을 사오셨다. 한 묶음은 매운맛, 한 묶음은 순한맛.
두 분이 라멘을 사 온 날에 빨간색의 매운맛 봉지를 함께 끓여먹어보고는 맛이 없다며^^;
바로 이 라멘이다.
풀무원에서 인스턴트 라면도 만드는 모양이다.
건강한 회사 이미지답게 맛도… 건강한… 그런 맛인가보다.
아무튼 어제 부모님과 퇴근 시간이 겹쳐 풀무원 돈코츠 라멘 순한맛을 함께 끓여먹게 되었다.
끓이는 중간에 국물 맛을 한번 맛 보았는데, 세상에…
일단 미리 말하자면, 나는 요즘 애들처럼 잘 차려놓고 먹는 것에 딱히 흥미가 없다. 밥이랑 김치만 있어도 괜찮다.
먹는 것도 냄새가 미친듯이 심각한 수준만 아니면 잘 먹는다. 설익은 라면, 불은 라면을 따지지않고 다 잘 먹는다.
근데 그런 내가 먹기에도 맛이 없었음^^;;;
뭔가… 뭔가… 라멘 국물 같기는 한데, 깊은 맛이 하-나도 안 느껴지는 밍밍한 맛이다.
밍.밍. 그 자체였음.
아니 그냥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맛이다. 아빠가 먹다가 화냈다…
라멘 좋아하는 엄마아빠는 대 실망 그 잡채…
그래서 우리는 된장을 한 숟갈 떠서 끓였다.(미소 라멘인척)
세 사람이 먹는거라 3봉지에 할무니표 된장 한 숟갈 넣었으니까, 조금씩 넣어가면서 맛 보는 것을 추천함.
그러니까 좀 먹을만 하더라.
내가 된장국을 먹는건지 돈코츠라멘을 먹는 건지 좀 헷갈리긴 하지만…
인스턴트 라면인지라, 라멘 특유의 그 국물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먹었어도 한참 못 미치는 맛이었음.
말 그대로 노맛.
아무튼 우리처럼 평소 라멘을 좋아해서 이 풀무원 돈코츠 라멘을 사보았는데, 먹어봤더니 맛이 없었다…하는 분들.
남은 봉지들이 처치 곤란이다. 하시는 분들.
된장 조금 넣고 끓여먹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라면 스프며 뭐며 거기 있는 것은 있는대로 다 넣고 된장만 조금 추가한 것입니다. 기호에 따라 물과 된장 양을 조절하십시오.)
결론: 우리 가족은 왠지 다신 안 먹을 그런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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