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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고/희리의 서랍장(2020)

19.12.31, 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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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잠시 배웠던 캘리그라피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다짜고짜 책을 따라 써보았다.

역시 아직은 어렵다... 하긴 이건 전문가들도 마찬가지겠지 뭐ㅠ

나는 내 글씨체를 좋아하고, 나름 잘 쓰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캘리그라피는 그냥 손글씨랑은 많이 다른 느낌.

글씨를 쓴다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일 때도 많이 있다.

글이나 언어의 표기 자체가 예술 또한 될 수 있다니 진짜 글이란 대단한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ㅋㅋ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캘리그라피 쉽게 배우기 (박효지 저) 모작

이건 캘리그라피를 막 시작했을 때 사놓은 가이드북을 보고 몇개를 따라 쓴 것이다.

원래 가지고 있던 쿠레타케 붓펜으로 쓰려니 뭔가 이상했다.

작가님은 좀 서예붓같은 것으로 쓴 느낌... 쿠레타케는 붓이 달렸지만 어쨌든 펜이고, 미술전공생(?)으로써 약간의 뇌피셜을 덧붙이자면 진짜 붓보다는 자유롭게 뻗치는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강약 조절도 더 다이나믹하게 표현되는 것은 전문가 붓일 것 같다.

아냐 이렇게 재료탓을 하고 나니 내가 진짜 아마추어라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비참하다...ㅋㅋ

아무튼 위의 연습 페이지는 쿠레타케가 아닌 일반 사각펜으로 쓴 글씨이다.

(쿠레타케로도 먼저 썼었는데 부끄러워서 넷상에는 못 올릴 것 같다ㅜ)

그러다보니 작가님의 글씨와 비슷하게 쓰기위해 몇 번 덧대어 그은 흔적이 난무하다.

저걸 쓰면서도 캘리그라피를 처음 배울 때 선생님이 덧대어 그리지 말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도... 예쁘게 잘 쓰고 싶었어요ㅜㅜㅜ

다음번엔 안 그럴게요... 잘못 그었어도 내버려둘게요... ㅋㅋㅋㅋ

 

요즘 듣고있는 위키드의 명곡 디파잉 그라비티.

뮤지컬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다.

아무튼 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니 글씨로도 써보았다.

요 글씨를 편집하려고 일러스트레이터까지 설치했다ㅋㅋㅋ

디자인툴 다루는 건 재미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ㅋㅋㅋ

어설프지만 나름 재미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작업이라기엔... 혼자만 볼거지만...)

 

요즘의 나는 꿈이나 취미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취준생이라 그런가...

하긴 원래도 하고 싶은 일들은 참 많았다.

거기에 비례해서 겁도 너무너무 많아서 뭐 하나 제대로 도전해본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요즘은 생각만 했던 일,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귀찮고 복잡해서 넘겼던 일들을 하나하나 도전해보는 중이다.

물론 그것들은 모두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일이었고, 대부분은 처음 계획에 비교하자면 실패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도 배운 것은 엄청 많다!
먼저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실력보다 개성과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는 점도 알게되었고,

그 어느 하나 열심히 부딪혀보지 않는다면 실패는 커녕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따지면 실패란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이다.

앞으로 더 바빠지더라도, 차근차근 새로운 일들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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