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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고 / 자기계발 소설 추천

by 주말소설가72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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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네 표지. 너무 예쁘다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상당히 유명한 책이고 어른들한테서도 추천을 엄청 받았었는데 읽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책이다.

나한테는 처음에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 읽었을 때 느껴지는 묘한 감동때문에 세번정도 다시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학생이고 막학년이다보니.. 진로에 관련해서는 아주 고민이 많다.

진로 뿐만이 아니라 내 전반적인 꿈이나 자기계발에 대해서도 방향을 잡기 어렵고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깊었다.

그러다 읽게 된 책.

처음에는 자아의 신화.. 만물의 이치... 연금술 어쩌고 하는 내용들이 주로 등장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온 우주가 내가 바라는 일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니(?). 신실한 무교인 나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운 내용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 주인공인 산티아고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시하는 표지들을 만날때마다 당황하는 만큼 나도 같이 당황했다. ㅋㅋ

거진 막바지에 다다라 그가 연금술사를 만나면서부터 책이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소라의 자아의 신화가 바다이기 때문에 소라에게서 늘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듯이 모든 만물은 저마다 고유한 자아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이해가 안 되었으나 세번째 읽고나서야 이 비유가 정말 마음에 꼭 들었음.

예쁜 비유인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는 양치기이다.

양치기였다. 그는 신학을 전공했으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서 양치기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피라미드로 향하는 꿈을 꾸게 되고, 정말 피라미드로 떠나게 된다.

물론 피라미드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피라미드는 험한 사막 가운데 우뚝 서 있으며 산티아고가 사는 곳은 양들과 함께 풀을 찾아다니던 평원이었기 때문이다.

중간에 좌절도 많이 한다.

돈도 다 잃고 피라미드가 정말 멀리 있단 것도 알게 되고...

하지만 훗날 이 모든 과정이 그를 보물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연결고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어느 하나 헛된 경험이 없던 것이다.

그렇게 고생한 끝에 도달한 피라미드에는 그가 찾던 보물이란 없었다.

그저 웅장한 피라미드만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가 피라미드로 향하지 않고 바로 보물이 어디 숨겨져있는지를 알게 되었다면 사막의 언어를 알고있는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파티마, 그의 스승인 연금술사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피라미드 역시 볼 수 없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를 몽상가라 비웃으며 그 누구도 겨우 꿈 하나 때문에 사막을 건너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겨우 그 꿈 하나 때문에 양치기인 산티아고는 피라미드를 보고 보물도 찾아내었다.

연금술이라 지칭되는 만물의 정기를 깨닫기 위한 과정 역시 이겨내었다.

그가 양치기로 머물렀다면 해낼 수 없던 일들이었다.

산티아고가 연금술사를 만나고 피라미드까지 간 긴 여정 후에 그와 가깝던 곳에 보물이 묻혀있다는 것을 겨우 알아냈듯이 자아의 신화는 우리 안에 이미 들어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게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여정이 될 것이다.

그 여정들은 서로 이어져 있지만 당장은 그것을 알 수는 없다.

그저 표지들과 마음을 따라 자아의 신화가 이끄는 긴 이야기를 겪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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