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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고/희리의 서랍장(2020)

[전시 후기] 대림미술관, 하이메아욘의 '숨겨진 일곱가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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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동으로 쓰는 한참 전 전시(2019년 9월)

 

 

지난 토요일 보고 온 하이메 아욘의 전시!

전시를 보기 전 미리 검색해봤는데, 창의적이고 재치넘치는 작가같았음. 그리고 티켓이 매우 귀여웠다 ㅋㅋㅋ

대림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미술관옆집'이라는 카페에서 티켓을 구매해야한다.

처음 입장하면 볼 수 있는 옥빛의 닭(?) 목마.

그의 이름은 그린 치킨이고,

관람객들을 전시 속으로 이끌고있다.

 

그리고 빨간 전시관에 귀중한듯 진열되어있는 크리스털 병들.

세라믹과 크리스털의 이중적인 재료들로 이뤄진 이 병들은 가공된 보석처럼 각을 내었다.

알고보니 병에 보석처럼 세공된 모양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라고 한다.

귀여운 귀가 달린 본본 트레져 안에 작지만 선명한 빨간 보석이 자리하고 있다.

두번째 전시관.

이국적인 모양의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아프리카의 미술에 영감을 받은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

강렬한 황금빛 색채와 기하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테이블의 다리도 모두 모양이 달랐던!

 

세번째 전시관은 트리팔가르 해전을 표현한 체크메이트이다.

멀리서 볼때는 거대한 체스판이지만 자세히 보면 재치있는 그림과 상징물들이 가득하다.

하이메 아욘의 컨셉 스케치.

 

다른 스케치들도 볼 수 있다.

다섯번째 전시관은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캐비닛 안에 들어있는 작품들이다.

 

 

 

스케치와 작품이 함께 들어있는 캐비닛도 있어서 사전 조사없이 스스로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세번째의 원숭이가 접시를 들고있는 작품이 재미있었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직접 따지않고 접시를 들고 바나나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바나나는 천천히 내려오다가도 접시에 안착하지않고 도로 올라가버린다.

하지만 원숭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계속 기다린다.

일곱번째 전시관은 하이메 아욘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그림자 극장!

그림자 극장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다.

거대한 인물들로 가득한 어두운 전시관에서는 소량의 빛으로 그들이 그림자로 투과되어 나타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체 샷은 찍지 못했다ㅜ

전시장 바닥에 누워있는 것같기도 하고, 바닥에서 나오는 중인것 같기도 한 마틴

 

 

그들은 아직 형태가 확실하지 못한 그림자일 뿐이지만, 그건 그대로 멋지다.

확실해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해내고자 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장난꾸러기 파코

 

 

캐릭터 구조물들은 곳곳에 색으로 채워진 부분들이 있어 그림자로 투과되어도 빛이 나타난다.

조립하기 힘들었겠다

마지막으로 상상 속의 이야기를 무시하지 말라는 아욘의 당부와 함께 전시가 끝이 난다.

 

전시가 끝나고 도록을 사왔다!

도록에 함께 들어있는 포토 카드들.

도록마다 랜덤으로 들어있는 것같다.

 

이 카드들은 그림자 극장에서처럼 이렇게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색이 있는 부분들은 전시관에서처럼 색을 나타내지 않아서 아쉬웠다ㅜ

 

도록을 사고 200원을 추가하면 책갈피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얻어온 책갈피ㅎㅎㅎ 귀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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