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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의 카드 일기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써보는 게 처음이라좀 어색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해.원래 이런 거 안 하는 성격인데,요즘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자꾸 마음속에 맴돌아서,안 쓰고는 못 견디겠더라.너는 항상 당당하고,말도 잘하고,사람들이랑 있을 땐 분위기도 잘 띄우고나보다 몇 배는 더 성숙하고 멋져 보여.가끔은 그런 네 옆에 내가 있는 게괜히 작아 보이기도 하고,‘내가 네 옆에 있는 게 맞나’ 싶을 때도 있었어.근데 너는 가끔 그런 나를아무렇지 않게 챙겨주잖아.내가 말도 안 되는 얘기 해도 웃어주고,별거 아닌 하루였다고 해도“그래도 오늘 잘 버텼네”라고 말해주고.그게 나한텐 되게 크게 느껴졌어.너는 스스로 되게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나는 멘탈 세니까 걱정 마’,‘그냥 피곤해서 그래’,‘별일 아냐’ 이런 말 자주..
카드 작업실/타로
2025. 5. 15.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