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명상법, 가볍고 편하게 명상 배워보기

1분 명상법: 생활전선의 혼돈을 평정하는 반전의 기술/마틴 보로슨,이균형

일러스트가 참 귀엽다

명상에는 워낙에도 참 관심이 많았음.
뭐 세타파 어쩌고, 잠보다 깊은 휴식 어쩌고 하는 좋디 좋다는 명상의 효과들도 물론 들어는 보았지만, 아마 연예인들이 템플스테이 다녀오고 하는게 참 좋아보여서 시작된 관심인 것 같다.
하지만 뭔가 어렵더랬다...
일단 찾아봐도 신비주의(feat. 사이비)스러운 자료들도 그렇고.
막상 도전해보려해도 잡생각이 가라앉질 않는것임...

게다가 정말 궁굼한 것은, '명상할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가?'였음.
유튜브 등에서 명상 가이드를 들으면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럼 혼자할때는 어떻게 해야돼?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간단한 조사와 서치로 알게 된 책.
별다른 고민없이 e북으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은 간단한듯 하지만 심오하다.
단계별로 짧은 시간에 더 깊은 명상에 다다를 수 있도록 실행법을 가이드하고 있기에 완독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음.

이 책에서는 명상할때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물론 의도를 담은 다양한 명상법이 많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으나, 1분 명상법은 보다 더 일상 생활에서 '평정을 유지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써의 명상을 전하고자 하는듯.

"나는 시간 날 때마다 아무때나 명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14p-

처음에 할때는 그 1분이라는 짧은 시간조차 생각이 가라앉질않아 미칠것 같았다 ㅋㅋ
나는 도대체 왜이리 생각이 많은가..
고 조그만 뇌를 쥐어짜서 생각이란 생각들은 다 털어버리고 싶었음.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서 그런지, 계속 하다보니 그게 또 되더라구.
책에서 시키는대로 1분에서 40초, 20초, 10초... 이런 식으로 시간을 줄여나갔음.
나중에는 한호흡 명상이라고 해서 들이쉬고 내쉬는 한 파트의 호흡만으로 명상을 하는 것을 했다.

나는 아직도 한호흡만으로도 명상이 된다는게 신기해.
사실 내가 이 책에서 시키는 것을 정석대로 다 따른 것도 아니고, 빼먹거나 줄인것도 좀 있거든...
근데 이상하게 그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는 동안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음.
이 책을 완독한 것은 두세 달 전이지만, 아직도 종종 한호흡 명상을 하고 있다!ㅋㅋ
마음이 복잡할때 모래가 파도에 밀려가듯이 생각을 밀어내기에 딱 편리한 도구임.

책 중간중간에도 저자의 깨달음에 관한 놀라운 글들이 종종 있는데, 나는 명상 병아리라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으나, 그 중 몇몇은 큰 영감을 주었다.

"매 순간이 새롭게 창조된다는 것은 또한 한 순간으로부터 다음 순간으로 이어지는 본연의 연결성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285p-

특히 이 부분을 읽을 때 가장 큰 영감을 받았음.
과거에 집착하고 연연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
매 순간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니 다음 순간이 기다려지기까지 했음 ㅋㅋ

명상 입문서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