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돈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다른 읽고싶던 책이 있었기에 금방 잊혀졌는데, 최근 친구와 경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책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되어 구매했다.
책의 첫인상은 짙은 초록색을 사용해 무게감있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돈의 속성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비밀스럽고 엄청난 비밀을 얘기해줄 것 같지만, 표지는 보다 편안한 느낌이었다.
목차에는 의외의 소제목들이 많았다.
첫 목차부터 '돈은 인격체다'라니.
최근 돈관련 자기계발서들을 읽고있는 나로서도 생소하고 재밌는 발상이었다.
이 소제목을 보고는 돈을 존중해야 돈 또한 나를 존중해준다는 내용을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내용이 떠올랐다.
책의 첫 챕터 외에도, 곳곳에서 저자가 돈을 인격체로 대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돈마다 성격이 달라서 엉덩이가 무거운 돈과 가벼운 돈이 있고, 목적이나 기간마다 돈의 성격이 다르기에 돈끼리도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축구에 비유하며 우리가 '감독'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말하자면 돈들은 선수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목적에 따라 잘 배분해 배치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모든 선수가 공격수인 것과 같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을 관리할 줄 알아야한다.
이번에 몇년간 박스채 쌓아둔 짐 정리를 하며 느낀 것인데, 비슷한 물건을 또 사는 등의 가치없는 소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동안 내 돈의 흐름을 내가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돈에 있어서도 좋은 성정의 돈들과 어울리고, 좋은 목적으로 돈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부자거나, 한 분야에서 오래 자리를 지킨 대가들은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것 같다.
그 철학이 그들의 자리를 더 굳건히 해줬을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총 4가지의 기술이 필요하다.
1. 돈을 버는 기술
2. 돈을 모으는 기술
3. 돈을 유지하는 기술
4. 돈을 쓰는 기술
위의 네가지 기술이 골고루 발달해야한다.
이 4개의 기술은 밥상 다리와도 같아서, 하나라도 부족하면 밥상 다리가 부러진 것과도 같다고 한다.
따라서 위의 기술들을 배우며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중간에 다 잃으면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하니 맞는 말이다.
전체적인 후기:
경제쪽 책이다보니 무거울 것같지만, 그렇게 무거운 내용은 아님!
돈, 투자 뿐만 아니라 연장자에게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기분이 든다.
꼭 읽어보세요!
아래는 개인적으로 형광펜 쳐놓은 문장들
와닿는 내용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영감을 주는 문장들이 다소 포함되어있다.
"가난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도 못한다. 마음의 가난은 명상과 독서로 보충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빈곤은 예의도 품위도 없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공부가 있으면 관련 서적을 만화로 쓴 회계학같이 쉬운 책부터 전공도서에 준하는 회계학 책까지 30여 권을 한 번에 모두 산다. 그리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계속 파고들면서 일정 수준의 지식을 쌓을 때까지 읽는다."
"복팔분이란 배의 80% 정도가 차면 식사를 그치라는 교훈이다. 이 가르침을 따르면 몸의 순환이 좋아져서 달리 병이 생기지 않고 배를 가득 채움으로써 생기는 모든 병을 미리 막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투자에도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말라는 조언이다.
"아프리카 호저(몸무게 13~27kg)는 사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사자에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 강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강자인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그렇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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