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잘하는 것도 어렵고, 꾸준히 즐거워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그림에대해 얘기해보려고(그냥 내 전공이 그쪽에 가꺼워서).
우선 나는 중급자 정도의 수준이고, 프로급 수준은 아님.(나도 그림 잘 그리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초보일때 느꼈던 그림에 대한 흥미나 재미는 잃어버린지 오래된 것 같다. 하지만 얼추 재미가 있어야 꾸준히 하잖아.
그래서 답답해서 생각 정리 겸 쓰는 글.
프로들이 보기엔 미숙한 생각일지도...
1. 그림을 좋아하기
그림을 '잘' 그리는 수준은 사람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명확하잖아. 요즘들어 그림에 재미가 시들해졌다면 펜을 잡기까지가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럴때 그림을 어떻게 다시 좋아하지?
1)그나마 괜찮은 구석 찾기
:뭐 커미션을 한다면 그림이 벌어다주는 돈이라던가, 내 취향의 존잘님이라던가, 기다리는 만화책, 또는 같이 그림그리는 사람들같은 그나마 괜찮은 것들을 만들어둔다. 그냥 단순히 지금 상황을 버틸 수만 있으면 다 좋음.
2)생각없이 할 수 있는 루틴 만들기
:하기싫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펜을 잡아야함. 펜을 잡았다면 선이라도 하나 긋겠지... 강제성을 부여해야함.
-미라클모닝 스터디에 들어가서 아침일찍 비몽사몽할 때부터 그림을 그리거나(요즘 구글미트나 줌으로 모임 많이 하던데)
-정 안되면 학원을 다닌다던지(어떤 때는 돈을 쓰는게 가장 쉽고 빠른 길임)
-챌린지에 참여해서 마감기한을 지켜본다던지...
3)리듬찾기
:이것은 5번에서 얘기할 것이라 패스
아무튼 뭔가 좋아하려면 일단 해야함. 안해보고 좋아할 구석을 찾기는 힘들다. 내가 펜을 놀릴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주는게 중요함.
2. 그림그리는 사람들 주변에 두기
1번을 아무리 잘 했어도, 나 혼자 하려면 누구나 의지가 금방 무너져버리곤함. 의지박약이라기보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럼. 다시 그림을 끼적끼적 뜸하게 그렸던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을거임. 당연함. 그게 편함...
이때 원상태로 돌아가는걸 방지하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변 환경을 부지런한 사람, 또는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로 채워두면 좀 덜 게을러질 수 있다. 적어도 나랑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로 채워둘것.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좀 쉬운 일이겠지만, 내향인일 경우 sns를 그림용도만으로 새로 만드는 것을 추천.
또, 이건 다른 포스팅에서도 몇 번 말했는데 유튜브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구독 목록을 그림관련된 사람들로 싹 갈아엎는 것을 추천함.
동아리나 스터디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일듯.
3. 피드백 받기
발전하고싶다면 어떤 분야던지 좋은 피드백을 받아 잘 수용하는게 관건인 것 같다.
선생님이 있는게 아니라면 스터디에 들어가는게 최선일 것 같고, 아니면 스스로의 눈을 키워서 셀프 피드백을 해야할 것 같다. 근데 셀프 피드백은 위 2가지 방법에 비해 발전이 느릴 수도 있다는 점을 좀 각오해야할듯.
*셀프 피드백하는 법
셀프 피드백을 하려면 우선은 그림보는 눈을 많이 키워놔야할 것같다.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정말 많이 봐야하고, 조금은 분석적인 성격이 될 필요가 있음.
그림 하나를 그릴때마다 여러 자료를 참고해서 그리는게 필요함. 자료 모으는 데 부지런해야함.
눈 하나를 그리더라도 내가 그릴 각도에 맞는 눈 자료, 내가 그릴 메이크업에 맞는 눈 자료, 내가 그릴 눈썹에 맞는 눈 자료, 내가 그릴 피부색에 맞는 눈 자료 등 여러 자료를 종합해 참고할것(한 자료를 그대로 따라그리는 것은 완전한 개인 보관용인 아닌 이상 안돼요... 언제나 저작권에 유의하기)
4. 관찰력 기르기
그림 발전하는 순서는 늘 '그림보는 눈 발전->손이 눈을 따라오기' 인 것 같음.
그래서 눈을 먼저 키워둬야함...!!
스스로 펜잡고 그리는 것이 물론 가장 중요하겠지만, 하루 24시간 펜을 잡고있긴 힘드니까.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다른 작품들을 좀 많이 봐야된다는 뜻이다.
그림 뿐만이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조각, 예술작품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듯...!! 그림을 내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관찰/분석하기로 한 작품의 모든 것을 뜯어볼 수는 없지만, 한 구석이라도 마음에 들고 눈이가는 구석을 천천히 보도록하자~ 빠르게 관찰하고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기억하기!
이 부분은 2번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기를 성공적으로 했다면,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 같음.
5. 리듬찾기
마지막 리듬찾기. 이건 말로 설명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론 5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함.
나는 우리 삶엔 언제나 리듬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나는 음악이랑은 1도 관련이 없는 사람임)
재미를 느끼려면 이 리듬을 좀 깨달아야함. 자기만의 리듬이어도 좋음.
이 리듬은 처음 시도에서 바로 알긴 어렵다. 간혹가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리듬을 느낄 순 있지만, 다음번 시도에서 그 느낌을 유지하긴 쉽지않음.
그림에서 리듬을 느끼려면 천천히 그려봐야함. 그리고 그림에 온전히 집중해야함.
선을 빨리도 그어보고 엄청 천천히 여러번 그리기도 하면서 나한테 재밌는 박자감을 알아야함. 약간 뭔 자진모리장단? 뭐 그런거여도 좋음. 지혼자 꿍짝짝하면서 그려도 상관없으니까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야한다. 반복도 해봤다가, 변형도 줘봤다가. 자기 맘대로.
이 리듬을 일단 찾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엄청 열심히 그릴 수 있음!
어쩌면 그게 몰입이 아닐까...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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