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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하여

키티 타로 2025. 4. 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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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삶의 많은 장면에는 공통된 감정이 숨어있다.
‘누군가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
‘애써 한 걸음 내디딘 나를, 누가 좀 알아봐 줬으면 하는 바람’
그게 바로 인정욕구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결코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도 인간적인 감정이다.
심리학자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 중 하나로 ‘존중의 욕구’를 꼽았다.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 하는 마음.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인정욕구가 나도 모르게 나를 지배할 때다.

말 한 마디에 하루 기분이 좌우되고,
"너 잘하고 있어" 한마디가 듣고 싶어서 끝없는 노력을 반복하고,
SNS 속 ‘좋아요’에, 친구의 반응에, 직장 상사의 말투에 흔들린다.
그리고 그렇게 인정에 목이 마른 내 모습이… 때로는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왜 우리는 그렇게까지 인정받고 싶을까?

그 뿌리는 아주 오래된 곳에 있을지 모른다.

어릴 적,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야 사랑을 받았던 기억.
잘해야 칭찬받고, 실수하면 외면받았던 그 경험들이, 마음속에 조용히 각인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배운 거다 —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부족해. 뭔가를 해내야,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자꾸만 노력한다.
더 잘하려고,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결국은 누군가에게 *“그래, 너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기 위해.

하지만 이 인정욕구가 너무 커지면,
어느새 우리는 ‘내가 원하는 나’가 아니라
‘남들이 좋아할 법한 나’를 연기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어딘가 공허하고 외로운 기분이 든다.

그래서 필요한 건 초연해지는 법이다.

초연하다는 건, 무심하다는 게 아니다.
무너지지 않도록 중심을 나에게 두는 것.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부정하지 않되,
그 욕구에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먼저 인정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연습은 어떨까?

-오늘 하루, 남이 뭐라고 하든 내가 해낸 일을 조용히 칭찬해주기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라는 말을 하루 한 번은 내 마음에 속삭여주기

-비교가 밀려올 때면, “나는 나의 속도로 가고 있어”라고 다독여주기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
우리는 누구나 ‘인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진짜 나를 구해주는 인정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그걸 기억한다면,
남들로부터의 인정이 부족하더라도
스스로를 아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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