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의 카드 일기
넷플릭스 성인 애니메이션 추천, 미드나잇 가스펠 2화 광대행성 해석 본문
《미드나잇 가스펠 (The Midnight Gospel)》은 던컨 트러스텔의 팟캐스트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환각적인 시각 이미지와 깊이 있는 철학적 대화가 절묘하게 결합된 이 시리즈는, 단순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난해할 수 있지만, 의식의 확장을 원하거나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매혹적인 성찰의 여정이 된다.
2화 〈광대 행성〉: 죽음을 씹는 광대들의 세계
간단 줄거리
주인공 클랜시는 우주의 다양한 행성에 접속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이번엔 "광대 행성"에 접속한다. 그가 도착한 곳은 광대들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세계. 여기서 아기들은 과일처럼 태어나고, 이들을 사슴뿔을 가진 거대한 개가 잡아먹는다.
하지만 그 사슴뿔 개도 곧 기생성 광대 거미들에 의해 붙잡혀 공장에서 분해된다. 클랜시 역시 사슴개에게 찔리며 죽음의 경계에 도달하고, 공장 시스템에 흡수되어 함께 분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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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징과 해석

1. 광대들 – 삶이라는 거대한 ‘가면극’
광대는 본래 웃기 위해 존재하지만, 이 작품에선 폭력적이고 기계적인 존재로 묘사됨.
이건 우리가 일상에서 사회적 역할(페르소나)을 반복하며 감정을 억제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풍자한 것.
웃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고통과 혼란 속에 빠져 있는 인간들을 나타냄.
> 즉, 광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은유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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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슴뿔 개 – 억눌린 본성과 파괴성
이 개는 무차별적으로 광대 아이들을 잡아먹음.
자연 상태의 포식자처럼 보이지만, 뿔과 덩치는 초현실적인 공포를 품고 있음.
이 존재는 인간의 억눌린 본성, 파괴성, 죽음에 대한 원초적 공포를 상징할 수 있음.
> 혹은, 이 개 자체가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의 그림자라고도 볼 수 있음.
인간이 억눌러온 감정이 터질 때 어떤 식으로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은유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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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생 거미와 공장 – 체제와 소비 구조의 은유
사슴뿔 개가 붙잡혀 기계적으로 분해되는 공장은 마치 감정 없는 사회 시스템 같아.
어떤 존재가 어떤 방식으로 죽든, 사회는 그것을 처리하고 소비하는 기계처럼 작동해.
클랜시마저 이 시스템에 휘말려 들어가면서, 자아가 해체되는 경험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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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리 복장의 저항 세력 – 뒤엎을 수 없는 혁명?
이들을 거부하는 파리 복장의 저항 세력이 나타나지만, 그들의 모습조차 죽음과 부패를 연상케 하는 파리로 그려진다. 이는 체제에 반항하더라도 결국 부패의 순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 사회의 역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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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랜시의 분해 – 자아 해체의 체험
클랜시는 관찰자에서 도망자, 끝내는 체제 안으로 흡수되는 존재로 전락한다. 그의 분해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에고의 해체, 자아 소멸의 경험이다. 이는 명상이나 환각 체험에서 자주 언급되는 ‘자기 붕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사슴뿔 개에게 찔리고 함께 분해되는 클랜시의 경험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에고(ego)의 해체, 혹은 현실 감각의 파열로 읽힐 수 있음.
이는 명상 중의 자아 소멸 체험, 또는 환각이나 죽음을 통한 의식의 재정렬을 상징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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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죽음에 대한 명상, 그리고 삶의 역설
《미드나잇 가스펠》 2화는 화려하고 기이한 이미지로 포장된 죽음과 삶에 대한 치열한 사유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소비와 해체의 시작이라는 이 세계관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삶의 ‘진짜 의미’에 접근하지 못하고 시스템 안에서 굴러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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